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잡학/주역(周易)

23. 산지박

by 오!쎈세! 2026. 7. 17.

23. 산지박

[괘사 풀이]

상황이 나빠져서 내가 가진 힘이나 자리가 깎여 나가니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면 안 됨을 뜻해요.
높고 커다란 산이 비바람에 깎여서 점점 낮아지듯, 나를 괴롭히거나 방해하는 상황이 찾아오는 모습이에요.
이럴 때는 억지로 고집을 부려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말고, 내 마음을 바르게 지키며 조용히 소나기를 피하는 것이 지혜로워요.
 

[효사 풀이]

상구
아직 떨어지지 않은 마지막 커다란 과일처럼, 내가 바른 마음을 지키면 다시 큰 복을 얻음을 뜻해요.
주변의 나쁜 상황들이 다 지나가고 마지막 남은 소중한 실력을 가진 최고의 모습이에요.
착한 마음을 가진 군자는 다시 멋진 수레를 타듯 성공하지만, 욕심 가득한 소인배는 결국 제 집까지 잃어버리게 돼요.
 
육오
궁궐의 궁녀들이 순서대로 줄을 서서 가듯, 윗사람을 똑바로 따르니 모든 일이 다 이롭고 좋아짐을 뜻해요.
내 고집을 버리고 지혜롭고 현명한 대장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차분하게 따라가는 모습이에요.
주변 친구들과 편을 가르지 않고 순리를 따르니, 나를 미워하던 사람들도 마음을 돌리고 큰 복이 찾아와요.
 
육사
침대의 침구까지 다 깎여 나가서 몸에 직접 위험이 닥치니 아주 조심해야 함을 뜻해요.
나를 지켜주던 안전한 벽이나 보호막이 사라지고 위태로운 상황이 내 바로 앞까지 찾아온 모습이에요.
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만큼 위험하니, 억지로 맞서 싸우려 하지 말고 몸을 사리며 아주 깊이 조심해야 해요.
 
육삼
주변의 나쁜 흐름에서 벗어나 스스로 깎아내니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뜻해요.
내 주변의 친구들이 나쁜 장난을 치거나 규칙을 어길 때, "나는 저러지 말아야지" 하고 멀어지는 모습이에요.
비록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가 되더라도 내 마음의 중심을 바르게 지켜내니, 나쁜 일에 엮이지 않고 안전해요.
 
육이
침대의 다리를 지나 침대 프레임까지 깎여 나가니 내 자리가 위태로워 조심해야 함을 뜻해요.
나쁜 상황이나 방해물이 생각보다 더 깊숙이 내 주변을 망가뜨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태예요.
상황이 자꾸 불리해지고 있으니 방심하지 말고, 언제나 경계하는 마음을 지녀야 후회할 일을 막을 수 있어요.
 
초육
침대의 다리가 아래서부터 깎여 나가니 내 자리가 흔들려 위험해짐을 뜻해요.
아주 작고 사소한 부분부터 잘못된 버릇이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예요.
처음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더라도 뿌리가 흔들릴 수 있으니, 아주 작은 잘못이라도 정직하게 살펴보고 미리 조심해야 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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